챕터 107

드레아는 망토를 어깨에 단단히 두른 채 복도를 그림자처럼 움직였다. 그녀가 내쉬는 숨마다 희미한 구름이 되어 앞서 흩어지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사라졌다. 복도는 끝이 없어 보였고, 돌로 된 계단 하나하나가 그녀의 귀에 너무도 크게 울렸다. 그녀는 매번 모퉁이를 돌 때마다 멈추고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리는 어떤 신호도 들으려 했다.

눈의 궁전은 불안한 침묵 속에 잠들어 있었다. 대부분의 무리들은 보름달 축제 이후 몇 시간 전에 지쳐 잠자리에 들었다. 몇 개의 등불만이 벽의 촛대에 낮게 타오르며 서리로 덮인 바닥에 희미한 노란빛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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